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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6 May 2014

보성 여행

저번 주말은 1월부터 엄청 기대했던 주말 이었다.

오래동안 가고 싶었던 제주도에 가려고 했던 주말이었다.


일본에 살았을때부터 난 녹차를 사랑 하게되었다. 제주도 가서 찻잎을 딸 수 있으면 내 차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다. 제주 테디베어박물관도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기대됐던 주말이였는데 올해는 어린이날이랑 석가탄신일이 5-6일 연휴라 제주 갈 티켓을 구하지 못해 최소되었다.


그래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에 부산/거제도에 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바다도 가고 여러가지 구경도 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것도 결국은 안 되었다.

같이 가기로 한 언니 가족에 일 생겨서 못 가게 되었다 ㅠ.ㅠ

그래서...

4일의 여행 계획에 빈 틈이 생겼다. 

난 원래 긍정적인 성격이라 그냥 주말을 한가로이 지내려고 했다. 어차피나 구로로 온지 할달이나 지났는데 아파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 했으니까 잘 됐다 싶었다.

...


그런데 밤11시에 전화가 왔다. "


"토욜 아침 8시에 아빠치로 보성가는데 같이 갈래?"

난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물론이지 ㅋㅋㅋㅋ"

오늘도 어떻게 될지모르고 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즐거운 세상을 어떡하면 좋을까?

결국 우리는 제주는 아니더라도남쪽으로 내려갔다. 한국에서 만드는 녹차가 대부분 보성에서 온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바다도 보고... 나만 노메이크라 사진 찍기는 쫌 그랬었는데 생각 보다 잘 나왔다.


 갑작스럽게 가게된 여행이라 우리는 숙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찾으려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무식한 자신감으로 도착 하자마자 우리는 숙소도 찾지 않고 식당 가서 밥 먹고 바다에 갔다. 그런데 우리가 밥 먹고 신경쓰지 않고 있을 동안 언니 아버지께서 이 바쁜 시즌에믿지못할 만큼 깨끗하고 싼 방을 찾아 주셨다. 그것도 한명에 만원!

그날 밤 우리 처럼 계획 없이 내려온 위국인 두명 만났는데 그사람들은 숙소를 찾지 못 했다. 우리가 같이 찾으러 다녔는데도 찾지 못 하고 결국 보낼 수 밖에 없었다. ㅠ ㅠ 

보내기전에 연락처라도 받아 놓을껄 혹시 못 찾으면 우리랑 같이 지내자고 말 할걸... 그런데 보내고 나서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결국 찾지못했다. 좋은 곳 찾았겠지? ㅋㅋㅋㅋ



보성에서 회도 먹었는데 그렇게 맛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녹차 삼겹살은 완전 맛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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